사장님들 큰일났네…고금리 사업자금 314조 만기 닥친다는데
‘사장님’ 대출 80% 이상은 연 5% 넘어
개인사업자 대출 314조 사상 최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연체 1.5배 늘어
충당금 쌓고 취약차주 모니터링 강화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올해들어 3월까지 취급한 개인사업자 물적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43~5.72%로 5곳 모두 5% 중후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물적담보대출의 80% 이상은 연 5% 이상의 금리가 적용됐다. 연 6~7% 금리로 취급된 대출 비중도 우리(24.5%), 하나(21.7%), 신한(19.9%) 순으로 높았다.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는 금융채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올들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채 금리 하락세가 뚜렷한데도, 개인사업자 대출금리가 고공행진 중인 배경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개인 신용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 이어 고물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업 매출이 부진한데다 여러 금융사에 돈을 빌리면서 차주들의 신용점수가 떨어져 대출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대출 담보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것도 고금리를 적용받는 이유로 꼽힌다. 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는 주택, 상가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데, 최근 몇년에 걸쳐 이들 가치가 떨어진 탓에 일부 금액을 상환하거나 더 비싼 이자를 감수하면서 대출을 간신히 연장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경기 하강기라 대출 심사가 전반적으로 깐깐해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다른 금리는 내려가는데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만 요지부동”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피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조치가 연장되고 있는데도 부실이 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가 오는 9월 예정대로 끝나면 부실 대출자들이 본격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 대출의 부실에 대비해 1분기 충당금을 역대 최대로 쌓았고 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식으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며 “향후 부실이 늘더라도 충당금 수준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게 300마리, 두리안 50박스...中 뷔페서 문 닫을 때까지 먹어치운 20대들 - 매일경제
- [단독] 아이유, ‘분홍신’ 등 6곡 표절 혐의로 고발 당해 - 매일경제
- ‘임창정 소주’ 대박났었는데…‘소주한잔’ 재고처리 후 판매 중단 - 매일경제
- 이순자 여사, 전우원에 “주제 넘게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 해?” - 매일경제
- “아파트에 車 못들어가니 놓고 갑니다”…‘택배갈등’ 또 터졌다 - 매일경제
- [단독] 장위10구역, 전광훈 교회 빼고 재개발…조합원 총회서 가결 - 매일경제
- “이 종목은 주가 오를거야”…증권가가 콕 집어준 이유는 - 매일경제
- “쥐도 새도 아니었네”…고양 가좌동 아파트 새벽정전 범인은 ‘뱀’ - 매일경제
- 오늘 사실상 ‘코로나 엔데믹’ 선언…7일 격리의무 해제
- 이강인·정우영·양현준, 아시아축구 U-23 올스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