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숨진 조선소 화재…여전한 의문
[KBS 부산] [앵커]
지난달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소 건물에서 불이 나 50대 경비원이 숨졌는데요.
불이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났을 때 경비원 숙직실 근처에서 목격된 50대 협력업체 직원을 붙잡아 계속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소 건물.
건물 내부 집기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8일, 이곳에 난 불로 건물 안 숙직실에 있던 50대 경비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건물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해 불이 난 시간대 건물에 드나든 사람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50대 남성을 피의자로 입건해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로 귀가하다 이곳 조선소 건물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3시간가량 건물에 머물렀는데, 불이 난 숙직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다른 경비원에게 목격됐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방화가 아닌 중실화와 중과실치사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한 상탭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숨진 경비원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단서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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