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여론 악화에...민주 "코인 매각 권유, 진상조사"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논란을 향한 당 안팎의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수습책을 발표했습니다.
김 의원에게 코인 매각을 권유하고 자체 진상조사단도 꾸리기로 했는데, 더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논란이 당 전체 도덕성 문제로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당 지도부가 서둘러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김 의원에 코인 매각을 권유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조사단을 구성해 신속한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본인도 당 방침에 따라주기를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상자산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하는 제도개선을 하겠다.]
김 의원도 일체의 불법이 없었음에도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유 중인 코인도 진상조사단과 협의 뒤 매각하겠다며 당 지도부 요구에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김준일 / 뉴스톱 수석에디터 : (검찰 수사에 대한 당내 대응에 대해서) 어떤 최소한 가이드 라인이 없으면은 1년 내내 내로남불 정당 이미지를 벗기가 힘들 것이라고….]
[김기식 / 더미래연구소 소장 : 민주당이라는 집단의 신뢰도가 깨져가는 상황을 방치하게 되면 이건 정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해버리는….]
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코인 투자 여부 전수조사를 하거나 천막당사와 같은 결기가 필요하다는 '자성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내역이 드러나고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탈당이나 출당 조치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들통 날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코인 거래 내역 전부를 공개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거듭된 해명에도 꼬리를 무는 의혹에 김 의원이 '사면초가' 처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1주년을 맞아 보수의 심장 TK 지역을 찾으며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했던 당 지도부도 '거액 코인'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권보희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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