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욱으로 앤더슨 잡았다’ SSG, KIA에 5-3 역전승...기쁨 ‘두 배’ [SS광주in]

김동영 2023. 5. 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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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건욱.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SSG가 KIA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6연승에 실패했으나 바로 이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건욱(28)으로 숀 앤더슨(29)을 잡았다는 점이 반갑다. 임시 선발이 에이스보다 더 잘 던졌다.

SSG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이건욱의 역투와 불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김강민의 홈런포 등을 통해 5-3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양현종에게 완전히 눌리면서 0-3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원형 감독이 “1점이라도 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다. 이날은 접전 끝에 이겼다. 임시 선발 이건욱이 버텼고, 타선이 뒤집었다. 그리고 불펜이 지켰다.

KIA는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믿었던 앤더슨이 조기에 내려온 것이 치명타가 됐다. 타선도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 3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는 못했다. 그나마 불펜이 무실점으로 잘 막은 것은 위안이다.

SSG 선발 이건욱은 4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만들었다. 올시즌 첫 등판. 커크 맥카티가 손가락 염증으로 한 번 쉬게 되면서 기회가 왔다. 비교적 잘 살렸다. 실점은 있었지만, 버텼다는 점이 중요하다.

김원형 감독이 “크게 무너지지만 않으면 계속 간다. 4회까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딱 그렇게 했다. 투구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기에 5회도 가능해 보였지만, 딱 4회까지 끊어줬다.

SSG 김강민.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어 백승건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고효준이 1이닝 퍼펙트를 더했다. 노경은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임준섭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 서진용이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1안타 1타점 2도루를 올렸고, 최준우가 1타점을 만들었다. 최항이 1볼넷 1득점을 더했다.

최정도 1안타 1득점이다. 이 득점을 통해 통산 1300득점을 만들었다. 역대 2호 기록이다. 1위 이승엽의 1355득점에 접근하고 있다. 이승엽은 40세 8개월 14일에 달성했고, 최정은 36세 2개월 12일에 만들었다.

KIA 선발 앤더슨은 3.1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경기에서 단 6볼넷이었는데, 이날만 4개를 줬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최악의 경기를 한 셈이다.

불펜은 나쁘지 않았다. 최지민이 2.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만들었고, 김기훈이 1이닝 3볼넷 무실점을 올렸다. 이준영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이 0.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살짝 아쉬웠다. 김대유가 0.2이닝 무실점, 전상현이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고종욱이 1안타 1득점을 생산했다. 최형우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이 타점으로 최형우는 통산 1478타점이 됐다. 역대 1위 이승엽의 1498타점을 추격하고 있다. 또한 역대 3호 3800루타도 달성했다. 2위 양준혁이 3879루타, 1위 이승엽이 4077루타다.

SSG 최정.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회말 KIA가 먼저 점수를 냈다. 변우혁의 좌전 안타, 이우성의 유격수 우측 안타, 한승택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3루가 됐다. 박찬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3회초 SSG가 바로 붙었다. 최항과 김민식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이했다. 추신수가 우전 적시타를 쳐 1-2가 됐다. 추신수의 도루로 2,3루가 계속됐고, 최준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식이 홈에 들어와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3회말 KIA가 다시 달아났다. 고종욱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좌측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리드했다.

4회초 KIA가 역전까지 일궜다. 최정의 좌전 안타, 한유섬-박성한의 볼넷 등을 통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태곤이 투수 좌측 땅볼을 쳤다.

앤더슨이 잡아 홈으로 송구했는데, 이것이 빗나갔다. 송구 실책.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3-3이 됐다. 다음 김민식 타석에서 앤더슨이 폭투를 범했고, 주자 1명이 더 들어왔다. 4-3으로 뒤집었다.

8회초 추가점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강민이 바뀐 투수 장현식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하이 패스트볼을 벼락 같이 찍어 쳐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포. 스코어 5-3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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