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만이 답?…“무장애길, UAM 등 차별화”
[KBS 대구] [앵커]
케이블카 사업의 현황과 실효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케이블카 찬성 측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약자 이동권을 내세우지만 우려점도 적지 않은데요,
케이블카만이 해법일지, 대안은 없는지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이면 붉은 참꽃으로 뒤덮이는 비슬산.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달성군은 2016년부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대구환경청이 환경 훼손을 이유로 사업을 반려하면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대신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을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차영현/대구 달성군 관광콘텐츠팀 : "해발 천 미터 정상에 설치된 데크여서 관광 약자 분들이 편하게 산 정상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치된 곳이라서 다른 곳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해 80여만 명이 찾는 제주 한라산도 1960년대부터 케이블카 설치 요구가 잇따랐지만, 환경 파괴와 주민 반대 등으로 추진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양양 설악산 케이블카가 허가되며 논의가 재점화됐지만, 제주도는 전기 드론 택시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변덕승/제주도 관광교류국장 :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지역이기 때문에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는 매우 신중하게 추진될 사항이고 다만 대체수단인 도심항공 모빌리티인 UAM이 몇 년 후면 상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천편일률적인 케이블카보다는 시군에 특화된 관광 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영규/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 교수 : "(케이블카 같은 사업은) 또 다른 더 크고 더 화려한 그런 것이 개발된다면 바로 잊혀져 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뭔가 돈으로 뭘 하는 것보다는 있는 걸 잘 전달하고 보존하면서…."]
한 번 파괴된 환경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환경도 지키고 새로운 관광수요도 창출할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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