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들어설 공장 부지…“공원 면적 늘려야”
[KBS 광주] [앵커]
광주 임동에 있는 옛 방직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건립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고 있죠.
최대 쟁점은 막대한 개발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좌우하는 '공공 기여'인데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데, 4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줄이고 공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도심 요지에 자리잡은 축구장 40개 크기의 옛 전방·일신방직.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선 현재 공업지역인 땅을 상업 또는 주거지역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러면 땅값이 치솟습니다.
이 개발 이익을 사업자가 독점하는 걸 막기 위해, 오른 땅값으로 공원이나 학교 같은 공공 시설을 만들게 하는 제도가 '공공 기여'입니다.
현재 광주시와 사업자가 공공 기여 비율을 놓고 협상 중인데,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공원 등의 면적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전체 부지의 10%가 조금 넘는 공원을 넓히고 4천 2백여 세대로 계획된 아파트 규모도 줄이도록 공공 기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이영석/전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1~2개 (아파트 단지) 블럭은 공원으로 만들어, 공원화라든지 저층 '오픈 스페이스'(열린 공간)화를 시키면 좋지 않겠느냐."]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학교와 공원, 도로 등은 공공 기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진상/동신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 "최소 면적만 확보하는 경우는 없어요. 대부분 그보다 훨씬 많은 공원 녹지를 배정을 하고 있죠."]
광주시와 사업자는 학교 설립은 공공 기여에서 제외하는 등 규정에 맞게 협상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소경용/휴먼스홀딩스PFV 대표 : "많은 부분이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적습니다."]
광주시와 사업자가 정한 공공 기여 협상의 종료 시기는 오는 7월.
공공성 확보와 함께 교통난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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