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과감한 주루, 키움 5연패 끊는 빅이닝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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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과감함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지난 등판에서 4이닝 9자책으로 무너진 최원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 키움은 LG 김윤식을 상대로 고전했다.
러셀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만든 빅이닝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 등판한 유영찬, 최성훈도 뒤이어 무너졌고 키움 타선은 LG 마운드를 매섭게 몰아붙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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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러셀의 과감함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1-1 역전승을 거뒀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7회초 9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선봉장은 외국인 타자인 러셀이었다.
지난 등판에서 4이닝 9자책으로 무너진 최원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 키움은 LG 김윤식을 상대로 고전했다. 최원태는 5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지만 6회 대타 박동원에게 일격을 당해 1실점했다. 최원태가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키움 타선은 김윤식에게 6회까지 단 1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0-1로 뒤쳐진 7회초 공격. 선두타자 러셀이 찬스를 만들었다. 러셀은 김윤식의 2구 시속 139km 한가운데 직구를 밀어쳤다. 땅볼타구는 빠르게 LG 1루수 오스틴의 우측을 뚫고 우익 선상으로 흘렀고 우측 담장까지 향했다.
2루타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러셀이 빠르지 않은 타자임을 감안하면 3루까지 뛰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러셀은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타구가 느렸고 깊었지만 LG 우익수 문성주의 펜스 플레이는 문제가 없었다. 문성주는 공을 주워들어 중계 플레이를 위해 잔디까지 올라온 2루수 김민성에게 공을 던졌다. 내야를 등지고 공을 받은 김민성은 송구가 다소 매끄럽지 못했지만 3루로 공을 뿌렸다. 러셀은 3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베이스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LG 벤치에서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약 1분간 이뤄진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고 키움은 무사 3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후 타자일순 9득점 빅이닝이 이어졌다.
러셀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만든 빅이닝이었다. LG는 강력한 마운드를 가진 팀. 선발 김윤식이 6이닝 동안 단 70구만을 던지며 호투하고 있었고 김윤식의 뒤를 지킬 강한 투수도 많았다. 무사 2루 위기를 막아낼 능력이 있는 투수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주자 2루와 주자 3루는 모든 것이 다르다. 수비 위치도 배터리의 볼배합도 다르다. 폭투가 곧 득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유인구를 던지기가 어렵다. 투수가 느끼는 부담감 역시 차이가 난다.
LG는 무사 3루 위기에 몰리자 빠르게 김윤식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우영을 투입했지만 정우영은 주자를 지나치게 의식한듯 흔들리며 0.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역전을 허용한 뒤 등판한 유영찬, 최성훈도 뒤이어 무너졌고 키움 타선은 LG 마운드를 매섭게 몰아붙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2020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에 입단했던 러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활약이 미비했고 결국 한 시즌만에 KBO리그 무대를 떠났다. 2년이 지난 올시즌 다시 키움과 계약하며 한국 무대로 돌아온 러셀은 팀 4번타자로 3할이 훌쩍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2년 전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고 있다.
이날도 팀 4번타자로서 가장 필요한 순간에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팀의 긴 연패를 끊는 선봉장이 됐다.(사진=러셀/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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