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생태주차장’에 군비 280억 원?…“교통 거점 육성”

한주연 2023. 5. 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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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민선 8기 완주군이 핵심 공약 사업으로 1조 원대 규모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생태주차장 건립에 군비 28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자 군의회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 만경강 봉동교 주변.

완주군은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하나로 이 일대에 천백여 대 규모 주차장과 순환도로를 만드는 데 군비 2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유의식 완주군의원은 주차장 관련 예산이 재난지원금 예산보다도 더 많다고 지적하며, 경기 침체가 심각한 지금 군비 수백억 원을 대규모 주차장 건립에 써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만경강 통합 하천사업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국비를 이미 확보한 것처럼 홍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의식/완주군의원 : "'통합 하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계사업을 추진하려다 보니 절차상 문제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사업 추진의 명분과 법적 정당성을 요구하는 의회와 갈등 양상으로까지..."]

유희태 완주군수는 만경강 생태주차장 조성 사업은 봉동 일대를 교통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고, 110억 원이 드는 순환도로는 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추진 상황을 중앙 부처를 통해 일일이 따지는 것은, 집행부에 대한 지나친 불신이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그만큼 공무원들을 못 믿고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환경부에서 공모사업을 해서 우리가 선정됐고 그 과정에서 이게 쉽게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했습니다."]

앞서 군의회가 관련 용역이 부실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대규모 군비 투입에도 반발하면서 민선 8기 핵심 사업을 둘러싸고 완주군과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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