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부터 시국선언까지…“윤석열 퇴진” 요구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노총은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며 조합원 70명이 대전에서 집단 삭발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세종지역 노동자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흰 천을 두른 이들의 머리를 이발기가 쓸어내리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떨어집니다.
삭발에 나선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으로 노동절 분신한 건설 노동자의 죽음이 강압수사 때문이라며 책임자 처벌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구제군/민주노총 대전세종건설지부 수석부지부장 : "건설노동자들을 조폭으로 내몰고 죽음으로 내몬 자 누구입니까? 바로 경찰과 검찰,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못 살겠다 갈아엎자! 갈아엎자!"]
노동계뿐 아니라 대전지역의 34개 시민사회단체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열었습니다.
[문성호/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전세 사기 피해자와 반지하 시민들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국가의 부재 속에서 쓰러지고 신음하고 죽어가고 있다."]
충남에서는 농민이 주축이 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이 진행됐습니다.
[이진구/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의장 : "식량 주권 포기와 농민 생존권 박탈 등 지옥 같은 1년이었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필요한 법안이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시국선언 이후에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와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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