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스폰서 사업가’…돈 봉투 ‘+알파’ 수사하나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돈을 마련한 걸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가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등에게 돈을 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측근들에 대해서도 신병 확보를 검토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 의혹 사건에서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건 사업가 김모 씨입니다.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이 조달한 8천만 원 중 일부를 김 씨가 마련한 걸로 '이정근 녹취파일'에 묘사돼 있습니다.
[김○○/사업가/음성변조/지난 4일 : "(8천만 원 전달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전 모릅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했던 김 씨가 최근 조사에서 강래구 전 회장과 송영길 전 대표의 최측근인 박모 전 보좌관에게 돈을 줬다고 시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돈은 돈 봉투로 뿌려진 9,400만 원 중 일부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 씨가 송 전 대표 측에 추가로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학생운동을 했던 김 씨는 송 전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86그룹'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관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2명에게 15년 간 6,500만 원을 정치후원금으로 낸 내역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 영장 청구 끝에 구속된 강래구 전 회장은 이틀 연속 검찰청사에 불려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 전 회장 역시 금품 전달을 일부 시인했지만,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망은 점차 좁혀지고 있습니다.
수행비서와 후원조직 회계 담당자 등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했고, 사업가 김 씨가 돈을 줬다고 진술한 박모 전 보좌관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편적인 것들을 보도되게 하는 건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라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지혜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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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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