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개방 '용산 어린이정원' 재탄생
김기은 앵커>
'금단의 땅' 이었던 용산기지가 반환되면서 공원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환된 터 일부가 ‘용산어린이 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120년 만에 개방된 이곳을, 권유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권유빈 국민기자>
(용산 어린이정원 / 서울시 용산구)
일본군에 이어 미군이 주둔했던 '금단의 땅', 반환된 용산기지 가운데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했는데요.
30만 제곱미터 넓이로 축구장 42개 크기입니다.
권유빈 국민기자
"제가 용산어린이정원에 와 봤는데요. 시민들이 찾아오면서 용산기지가 아닌 '우리 땅'이 됐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정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이들과 어른들의 공간으로 나누어진 도서관 '용산서가'와 만납니다.
이어 용산의 미래를 밝힌다는 개방 기념 기획 전시관을 지나게 됩니다.
7만 제곱미터나 되는 드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고 어린이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구장과 축구장도 있습니다.
개방 기념행사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를 끈 것은 바로 마술쇼!
현장음>
"우리 여기에다 '피카피카'라고 외쳐볼까요?"
(피카피카!)
"이 아이는 아까 빨간색과 노란색이 만났잖아요. 우리 친구들이 '피카피카'라고 외쳐준 덕분에 이렇게 피카츄가 완성됐어요~"
(우와~)
인터뷰> 신예원 / 경기도 하남시
"피에로 아저씨가 풍선을 줘서 너무 좋았고요. 다음에 많이 놀러오고 싶어요."
꽃꽂이 체험 행사도 즐겼는데요.
인터뷰> 김나연 / 경남 진주시
"꽃도 만들고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와서 또 하고 싶어요."
어린이정원 곳곳에 있는 도장을 찾아 엽서에 찍어오면 선물을 주는 행사도 있습니다.
현장음>
"도장을 모아 오신 분들은 저희가 제조 음료에 한해서 제공 가능한데 어떤 걸로 드릴까요?"
미군 장군 숙소로 썼던 주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양쪽에 늘어서 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지나면, 대통령실이 마주 바라보이는 전망언덕이 나옵니다.
화사한 봄꽃이 물결치는 이곳은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전화 인터뷰> 윤종빈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과장
"대통령실 앞에 소통공간을 조성해서 국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대통령이 공약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개방 초기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와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진수 / 경기도 포천시
"예전의 미군기지가 생각 안 날 정도로 공원을 잘 조성해 놔서 재미있게 둘러보고 이제 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음악 공연과 체육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인데요.
국가적 사업인 용산공원 조성, 그 첫 걸음을 내디딘 셈입니다.
전화 인터뷰> 윤종빈 /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과장
"미국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와 용산공원의 총 부지 규모가 서로 비슷한데요. 센트럴파크를 뛰어넘는 국가 공원을 만들어 나가는 목표를 펼치고 있습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방되는 용산어린이정원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무려 120년 만에 '금단의 땅'이었던 일부가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이제 전체 용산공원 조성이 하루빨리 마무리돼 시민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권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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