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발자취 만나는 '우리겨레박물관' 호응
김기은 앵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한 요즘,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박물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교수의 집념으로 세워진 이곳에 현장 체험학습을 하는 학생들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우리겨레박물관 / 충남 홍성군)
충남 홍성에 있는 폐교에 조성된 우리겨레박물관.
지역의 초등학생 20여 명이 현장 체험 학습을 왔습니다.
우리 겨레의 얼을 소개하는 공간, 박물관 설립자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 중 '한'의 기원이 오래됐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음>
"올라가다 보면 2,500년 전이 나와요. 그때부터 이미 우리는 '한'이라는 나라 이름을 썼던 국가입니다."
이번에는 태극에 대한 설명, 우리 역사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나라인 고조선 전시 공간.
만주 일대에서 조상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장음>
(옛날에 만든 것은 다 동그래요?)
"볼록 나온 부분은 햇볕이 제일 많이 받는 부위입니다. 그 지역이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저기다가 간장·된장을..."
인터뷰> 박시후 / 홍성 한울초 3학년
"다른 박물관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릇이 여기 있으니까 더욱 신기했어요."
타악기로 쓰인 석경도 보입니다.
현장음>
(이것은 무엇으로 만들었어요?)
"이것은 옥으로 만든 건데요. 악기예요, 악기..."
옥돌로 두드려 소리가 나자 학생들이 신기해합니다.
현장음>
"신기하다~"
인터뷰> 이루나 / 홍성 한울초 3학년
"옛날 조상들이 (옥돌을) 악기로 사용했다는 게 신기했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서 색달랐어요."
지금의 중국 일부까지 영토를 넓혔던 광개토대왕시기 이후 달라진 국경 모습을 외국의 고지도 등 다양한 자료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임정규 / 우리겨레박물관 운영위원
"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기록을 토대로 우리의 상고부터 현재까지의 국경사를 다시 재설정해 보았습니다."
인터뷰> 이현정 / 홍성 한울초 교감
"우리겨레박물관에 다양한 유물들이 있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박물관은 고조선의 주 무대였던 만주지역 고고학연구 교수가 폐교를 임대해 지난해 문을 연 것, 30년간 수집하고 기증받은 자료 등 8백여 점을 모은 것으로 뜻을 같이하는 주위 도움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복기대 / 우리겨레박물관 설립자
"기증받은 유물 중에서 한민족과 관련된 것들을 중심으로 선택해서 받았지요."
동북아시아 관련 서적 5만여 권을 갖춘 도서실도 따로 만들었는데요.
인터뷰> 구자목 / 충남 홍성군
"모두 보고 배우면서 한 번씩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과 제주도 등 외지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박물관 주변은 역사 속 많은 위인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 울릉도와 독도를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한 조선시대 남구만 선생의 생가터에 세운 약천초당이 있고, 일제에 맞서 싸운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생가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인터뷰> 복기대 / 우리겨레박물관 설립자
"여기 지역 출신 중에서 김좌진·한용운·윤봉길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런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나라꽃 무궁화로 울타리를 만든 박물관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돕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뿌리에 관심이 많은 한 개인의 열정으로 세워진 역사박물관, 소중한 수집 자료를 직접 보면서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이곳을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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