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서산 부역 혐의 집단 살해'…유해발굴 시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지난 1950년 10월, 북한군이 후퇴하자 서산, 태안에서 부역 혐의를 받은 수천 명이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2천 명 가까이는 적법한 절차 없이 경찰에 의해 집단살해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8년 1차 조사를 통해 서산지역 30여 곳에서 집단살해가 이뤄졌고 확인된 사람은 977명, 희생 추정자는 888명에 이른다는 걸 규명한 바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중이던 지난 1950년 10월, 북한군이 후퇴하자 서산, 태안에서 부역 혐의를 받은 수천 명이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2천 명 가까이는 적법한 절차 없이 경찰에 의해 집단살해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을 치안대원이던 최 모 씨는 치안대가 체포 연행을 맡았고 경찰이 구덩이 속에 이들을 밀어 넣은 뒤 총을 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치안대원 이모씨는 트럭 한 대에 30여명을 실어와 총살했는데 20여일 간 계속됐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치안대원과 다퉜다 끌려가는 등 억울하게 부역자로 몰린 경우도 많았으며 유족들은 부역자 가족이란 오명 아래 긴 세월 숨죽이며 살아왔습니다.
[ 황창순/유족 : 우리가 어디 가서 항의할 수 있습니까? 저는 배우지도 못하고 어디 가서 고개도 못 들고 그냥 초야에 묻혀 사는 거예요. 현재 진행형이에요, 그 아픔이.]
진실화해위원회는 2008년 1차 조사를 통해 서산지역 30여 곳에서 집단살해가 이뤄졌고 확인된 사람은 977명, 희생 추정자는 888명에 이른다는 걸 규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희생된 걸로 전해지는 서산 갈산리 봉화산에서 처음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해 다음 달까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유족들은 유해를 찾지 못해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인 유족들의 입장을 생각해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와 유해 발굴을 서둘러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현재 전국 7곳에서 유해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충남은 아산 2곳과 서산 등 3곳입니다.
(취재 : 강진원 TJB / 영상취재 : 송창건 TJB / 영상편집 :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검찰, 김남국 정치자금 의심…기각된 압수수색 영장 내용 (풀영상)
- [단독] 나랏돈으로 변제해줬더니 '단기 월세' 장사
- "캐시게임 맞고, 환전 바로 돼요"…단속 비웃는 '불법 홀덤펍'
- 스쿨존 비극…'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초등생 숨져
- 케냐 집단 아사, '사이비 종교' 아니었다…장기적출 흔적 발견
- [사실은] 많아졌다는 '검사 출신' · '서오남'…지금은 얼마나?
- '음주운전' 김새론, 플로리스트 도전?…"행복과 동시 괴리감"
- 전처·내연녀 자식까지 6명…우울증 아내 뼈 부러지도록 때렸다
- 옆에서 뛰어가다가…아빠가 몰던 차에 6살 아들 치여 숨져
- [Pick] 학교 검진서 여고생 19명 성추행한 치과의사, 실형 면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