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못한 '병수볼' 최악의 사령탑 데뷔전, 바사니 부상→불투이스 퇴장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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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볼'을 꺼내기도 전에 고개를 숙였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 패했다.
김 감독은 수원 사령탑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반전을 위해 김병수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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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병수볼'을 꺼내기도 전에 고개를 숙였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 패했다. 김 감독은 수원 사령탑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1승2무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수원은 개막 11경기에서 1승2무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병근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끄는 현실이었다. 수원은 반전을 위해 김병수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수원 지휘봉을 잡고 첫 선을 보였다.
기대가 눈물로 바뀌는 데는 2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북이 웃었다. 맹성웅이 전북 지역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수원 박대원이 막으려 했지만 문선민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문선민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환호했다. 전북이 1-0 리드를 잡았다.
수원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병수 감독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풀어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결정을 짓지 못한 전북은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전북 백승호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수원은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감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뮬리치와 김태환을 빼고 안병준과 류승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내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바사니가 쓰러졌다. 손호준으로 급히 교체했다. 들것에 실려 나온 바사니는 곧장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7분이었다. 불투이스가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불투이스는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은 백승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 입장에서는 경기 막판 터진 전북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위안이었다. 수원은 13일 강원FC와 대결한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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