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백승호 멀티골 전북, '병수볼 21초 만에 붕괴' 수원 삼성 3대0 제압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잡고 환호했다.
김두현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4승2무6패)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4-1-4-1 전술을 활용했다. 하파 실바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문선민 이수빈 백승호, 안드레 루이스가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진섭이 나섰다. 포백에는 맹성웅 김건웅 정태욱 구자룡이 나섰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뮬리치를 중심으로 이상민과 김태환이 공격에 앞장섰다.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착용했다.
두 팀 모두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북은 첫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3승2무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랭크됐다. 최근 몇 년 동안 K리그를 호령하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팬들은 분노했다. 결국 그동안 팀을 이끌던 김상식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현재 김두현 수석코치가 대행 자격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진수 등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홍정호 등 일부는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김 대행은 "전북이 좋은 기사가 하나도 없다. 지도자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 그로 인해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싶다. 이것 역시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바꿔야 한다. 혼자 힘으로는 헤쳐나갈 수 없다. 뭉쳐서 잘 바꿔보자는 얘기를 전달했다. 전북은 전북이다. 누가 있어야 이기고 하는 것보다 한 발 더 뛰기를 바란다"고 했다.
'홈팀' 수원은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에 그쳤다.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끄는 현실이었다. 수원은 11번째 경기에서야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이날은 김병수 감독이 수원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치르는 시간이었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힘든건 우리만 힘든 게 아니다. 거기 너무 몰입해 있으니 문제다. 받아 들여야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걸 최대한 덜어 내야 한다. 우리가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공을 받고, 모든 과는 내가 받아야 한다. 수원 삼성에 들어온 이상 더 이상 편안해 질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부담스럽고 힘든 건 사실일 것이다. 나쁜 비난은 내가 다 안고 가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됐다. 불과 21초 만에 득점이 나왔다. 전북이 웃었다. 맹성웅이 전북 지역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수원 박대원이 막으려 했지만 문선민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문선민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로 환호했다. 전북이 1-0 리드를 잡았다.
수원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병수 감독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경기를 풀어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3분 이상민을 빼고 바사니를 넣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북은 전반 40분 백승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에서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이를 잡은 백승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완성했다. 전북이 2-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뮬리치와 김태환을 빼고 안병준과 류승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내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바사니가 쓰러졌다. 손호준으로 급히 교체했다. 들것에 실려 나온 바사니는 곧장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전북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0분 맹성웅과 김건웅 대신 최철순과 류재문이 경기에 나섰다. 7분 뒤에는 루이스를 빼고 이동준을 넣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북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불투이스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이 3-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가지고 갔다. 수원은 김보경 대신 고명석을 넣어 반전을 꾀했지만 힘을 부족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문선민의 골까지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전북이 완승을 거뒀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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