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 실점+바사니 부상+불투이스 퇴장, 김병수 감독의 ‘악몽’ [K리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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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나쁜 데뷔전을 상상하기도 힘들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병수 감독은 "수원에 들어온 이상 편안할 수는 없다. 부담스럽고 힘든 건 사실이다. 힘든 상황만 볼 수는 없고 나쁜 비난은 내가 다 안고 갈 것이다. 편하지 않아도 편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감독 복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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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보다 나쁜 데뷔전을 상상하기도 힘들다.
수원 삼성은 5월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김병수 감독은 수원 감독 데뷔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30초도 되기 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경기 내내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후반 19분에는 불투이스의 경고 누적 퇴장 악재까지 겪었다.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21년 강원 FC를 떠난 후 약 1년 6개월 만에 K리그 감독으로 돌아왔다. 강원 시절 패스 위주의 재밌는 축구로 '병수볼'이라는 별칭도 얻었던 김병수 감독이 위기의 수원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됐다.
약간의 변칙을 시도했다.경기 전 공개된 자료에서 수원의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주로 윙백을 보는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장호익이 오른쪽 풀백으로 표기됐다. 실제로는 장호익이 센터백, 김태환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는 스리백 포진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강원 시절에도 풀백 자원을 측면 센터백으로 두는 스리백 전술을 주로 활용했다. 수적 우위를 중시하는 김병수 감독이 변칙적인 스리백 활용으로 중원 주도권을 쥐고자 했을 수 있다.
전반 30초 만에 악재가 생겼다. 뒷공간이 무너지면서 문선민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커버 능력이 좋지 못한 김태환, 본업이 센터백이 아닌 장호익이 자리한 오른쪽 측면 뒷공간 노출이 잦았다. 발이 느린 불투이스도 실수를 연발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가 있었다. 선수 교체를 가져가며 포백 전술로 바꿨다. 후반 시작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류승우가 몇차례 기회를 얻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6분 바사니가 부상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바사니는 들것에 실려가면서 경기를 다시 뛸 수 없었다. 부상자가 많아 마땅한 벤치 자원이 없었던 상황에서 김병수 감독은 U-22 자원인 손호준을 급히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후반 19분 더 큰 악재가 왔다. 불투이스가 하파 실바에게 백태클을 가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받은 것. 이 파울로 허용한 프리킥 기회에서 백승호의 멀티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불투이스의 퇴장과 백승호의 추가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김병수 감독이 초점을 잃은 듯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김병수 감독은 "수원에 들어온 이상 편안할 수는 없다. 부담스럽고 힘든 건 사실이다. 힘든 상황만 볼 수는 없고 나쁜 비난은 내가 다 안고 갈 것이다. 편하지 않아도 편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감독 복귀 소감을 밝혔다.
부담스럽고 불편한 상황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충격적인 데뷔전을 예상할 수는 없었을 만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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