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전쟁터'라는 이민성 일침…이창근 선방쇼-전병관 자신감 넘치는 결승골 효과

이성필 기자 2023. 5. 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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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쟁터라고 생각해요."

올해 K리그1에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은 '언더독'으로도 취급받지 못했다.

승격팀 대전이 함께 승격한 광주FC를 빼고 나은 것이 단 1%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 감독은 "광주전에서는 공격하지 않았다. 실점 위기가 많았지만, 버틸 수 있는지 봤고 잘 막아냈다고 생각한다. 전반을 끌고 가고 후반에 변화를 줘야 한다"라며 대전의 생존을 위한 방법 연구에 골몰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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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나시티즌 이창근 골키퍼 ⓒ대전 하나시티즌
▲ 골을 넣은 대전 하나시티즌 전병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정말 전쟁터라고 생각해요."

올해 K리그1에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은 '언더독'으로도 취급받지 못했다. 잔류를 생각해야 하는, 전형적인 승격 팀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빠른 템포와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1위 울산 현대가 유일하게 기록한 1패 역시 대전에 1-2로 패한 것이다.

1라운드 로빈이 끝난 뒤 대전의 성적은 5승3무3패, 승점 18점으로 4위였다. 만년 강호였던 전북 현대가 거침없이 추락하지 않았더라도 대전의 위치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에 불을 붙이지만, 자만심은 절대 경계했다. 승격팀 대전이 함께 승격한 광주FC를 빼고 나은 것이 단 1%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10일 수원FC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12라눈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대전을 경험해봤으니 대비책이 나올 것이라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 조유민이 빠진 수비를 잘 제어한 임덕근 ⓒ대전 하나시티즌

이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 전반 4분에 이진현의 선제골에 티아고의 두 골로 3-0으로 벌리다 3-5로 뒤집히며 패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정말 전쟁터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전략을 잘 짜서 이기는 것, 홈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원정에서는 잘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11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 감독은 "광주전에서는 공격하지 않았다. 실점 위기가 많았지만, 버틸 수 있는지 봤고 잘 막아냈다고 생각한다. 전반을 끌고 가고 후반에 변화를 줘야 한다"라며 대전의 생존을 위한 방법 연구에 골몰하고 있음을 전했다.

수원F전은 꼭 승리가 필요했다.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에 세트피스에서 무너지며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당 평균 1만4,636명의 관중을 모으던 대전에는 꼭 홈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대전은 전반 15분 마사가 노동건 골키퍼의 볼 처리를 압박해 차단,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갔다. 후반 11분에는 빠른 공격 전개로 주세종의 패스를 잡은 전병관이 골대를 향해 묵직한 슈팅, 추가골을 터뜨렸다. 뒤를 볼 것이 없었던 대전의 멋진 공격 전개였다. 물론 수원F도 15분 라스의 만회골로 따라왔다.

이후 8,377명의 관중은 파도 타기로 분위기를 즐겼다. 관중석의 흥겨움을 안고 대전은 버티기에 돌입했다. 그 뒤에는 이창근 골키퍼가 있었다. 18분 이승우가 수비 머리 위로 넘겨 슈팅한 것을 막더니 22분 라스의 왼발 슈팅도 기막힌 펀칭을 보여줬다.

최후방에서 몸을 던지니 앞선의 선수들도 사력을 다해 뛰었다. 벤치의 이민성 감독은 계속 서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승점 3점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K리그2에서 경험했기에 죽자고 뛴 것이다. 결국, 대전이 2-1로 이기며 승점 21점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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