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 단 10분"…서해 불법어선 단속 훈련

한웅희 2023. 5.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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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가 회복되면서 우리 서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해양경찰의 단속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불법 중국어선을 가정한 단속 훈련 현장을 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해 5도 인근에서 불법조업 중인 모의 중국어선이 항공기와 레이더에 식별됩니다.

우리 해역으로 약 5km를 들어오는 순간 출동 명령이 떨어집니다.

<현장음> "모든 국 여기는 OSC(지휘함) 현 시간 단속 작전을 개시함. 모든 국 기동 시작!"

고속단정을 선두로 특수기동정과 경비함, 헬기가 뒤따르고, 추격이 시작됩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순식간에 중국어선을 둘러싸 퇴로를 막은 뒤 해경 특수기동대가 올라탑니다.

중국어선 단속에 사용되는 고속단정입니다.

손잡이가 없으면 이렇게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빠릅니다.

조타실 문을 잠그고 저항하자 강제로 개방하고, 섬광폭음탄을 던져 제압합니다.

무기를 든 선원들과의 육탄전 끝에 나포에 성공합니다.

<이태수 / 해상특수기동대 경사> "진압대원들이 탑승해 제압하고, (조타실) 출입문도 폐쇄한 상황이어서 섬광 폭음탄을 이용해 출입문을 개방하고 중국 선원들을 무력화해 나포한 모습입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가면 대원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대원들에게는 시간이 지체될 경우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기 전 바다에 뛰어들라는 명령까지 내려집니다.

<김영만 / 해상특수기동대 구조팀장> "등선을 해서 빠르게 제압하지 못하면 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빠르게 단속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이 늘면서 해경의 경비태세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실제 훈련을 앞둔 이날 새벽, 금어기임에도 불구하고 해경 함정 레이더에는 NLL 남방에서 조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어선 40여척이 포착됐습니다.

<김종욱 / 해양경찰청장> "우리 해양경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서해 5도 주민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해양영토 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해 NLL 해역에 나타난 불법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141척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해양경찰 #중국어선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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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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