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뒤늦은 수습? “김남국에 매각 권유…진상조사”
[앵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했다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수습에 나섰고, 김 의원은 당의 권고대로 가지고 있는 코인을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체 내역과 잔고 공개에도 김남국 의원의 코인 관련 의혹이 계속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국회의원이 국정이나 정치가 아닌 투자에 전념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 의원이 오늘(10일)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수용했습니다.
당내 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리되, 외부 가상자산 전문가도 섭외하기로 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사고파는 시점들이 최고점과의 어떤 관계가 있느냐, 그리고 또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 아니냐, 그런 내용들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진상조사단은 내일(11일) 첫 회의를 열고, 자료 분석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김 의원의 협조를 받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내역을 받는 방안, 전체 의원을 상대로 코인 투자 '자기 신고'를 받는 방안 등도 검토될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보유한 코인을 전부 매각해달라고도 권유했는데, 현재 9억 천여 만 원어치의 코인을 갖고 있다고 밝힌 김 의원은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법 등을 조사단과 협의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택적 해명과 자료 제출로는 국민을 납득 시킬 수 없다며 모든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해명이 거듭될수록 김 의원의 거짓말이 들통나고 있습니다.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자지갑 이체내역과 거래내역 전체를 공개해..."]
정의당도 민주당의 진상조사는 '시간 끌기용'이라며, 김 의원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석훈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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