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잊어라' 반즈, 시즌 첫 무실점 호투…'3연패 위기' 롯데 구했다

이상철 기자 2023. 5. 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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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시즌 첫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연패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반즈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까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8, 피안타율 0.36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6로 부진했던 반즈는 5월 첫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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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두산전서 6⅔이닝 8K 무실점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시즌 첫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연패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반즈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가 3-0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된 반즈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7.58에서 5.61로 크게 낮췄다.

9연승의 마지막 경기인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롯데는 16승10패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두산을 압도했다. 특히 선발 투수 반즈의 호투가 돋보였다.

4월까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8, 피안타율 0.36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6로 부진했던 반즈는 5월 첫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즈는 묵직한 직구,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를 던져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위기는 한 번 있었다. 2회초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허경민을 높이 뜬 타구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노진혁이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아찔한 만루 상황이 나오는 듯 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재빠르게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양의지를 잡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반즈는 양한열에게 슬라이더 3개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박계범을 2루수 땅볼로 처리,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즈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 타선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2루타가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4회말 안치홍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두산의 기를 꺾었다.

3~6회초에 내야안타 1개만 허용한 반즈는 7회초 1사에서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허경민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다. 총 99개의 공을 던진 반즈는 구승민에게 배턴을 넘겼고, 롯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출격한 롯데 불펜은 구승민과 김원중이 퍼펙트 피칭을 펼쳐 남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홀드 1위인 구승민은 시즌 9호 홀드를 기록했고, 김원중은 시즌 8호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침묵한 두산은 14승1무15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최원준은 7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시즌 첫 승(3패)을 또 놓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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