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결승타가 173.3㎞ 총알…롯데 고승민, 팀 상승세에 다시 날개 단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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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3)이 자신이 왜 핵심 기대주인지를 보여주는 한방으로 팀의 상승세에 다시 날개를 달았다.
고승민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팀의 3-0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방을 터트렸다.
고승민은 0-0으로 맞선 3회말 유강남-윤동희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올 시즌 처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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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팀의 3-0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방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16승10패(승률 0.615)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날 연패에서 벗어났던 두산(14승1무15패)은 이날 패배로 다시 5할 승률에서 미끄러졌다.
고승민은 0-0으로 맞선 3회말 유강남-윤동희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올 시즌 처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타율 0.500)로 강했던 면모를 그대로 이어갔다. 고승민은 볼카운트 2B-1S에서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몹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타구였다. 고승민이 방망이를 휘두르자마자 타구는 순식간에 외야로 뻗어 두산 우익수 양찬열의 키를 넘기고, 담장 앞까지 향했다. 롯데 구단 전력분석팀에서 측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타구는 시속 173.3㎞의 속도로 비거리 108.8m를 뻗었다. 발사각(18.2도)이 좀만 더 높았더라면 담장을 넘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홈런이 되지 않았어도 질적으로 아주 뛰어난 타구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고승민은 롯데가 큰 기대를 거는 대표적 타자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타구속도는 시속 144.2㎞로 팀과 리그 전체 1위(인플레이타구 100개 이상 기준)였다. 올 시즌에는 시속 139㎞라 좀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12.1도에 머물렀던 평균 발사각이 올 시즌에는 16도로 오르는 등 더 뛰어난 타구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마운드에선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가 모처럼 6.2이닝 2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이어 구승민(1.1이닝)~김원중(1이닝)이 무실점 호투로 반즈의 시즌 2승(1패)째와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사직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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