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아빠 김수정, 주인공 공룡을 설정한 이유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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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김수정 작가가 둘리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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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김수정 작가가 둘리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그는 ‘둘리’의 탄생기에 대해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데 당시 검열에서는 완벽한 인물을 원했다. 동물을 의인화하면 검열이 완화되니까 남들이 안 하던 동물을 고민하다 공룡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룡 두 마리를 만들어서 ‘하나’ ‘둘이’로 지었는데 ‘둘이’에서 둘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둘리’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알고 보면 불쌍한 아이들이다. 둘리는 엄마를 잃어버렸고, 희동이는 부모님이 어디론가 떠났고, 또치는 서커스에서 도망 나왔다. 도우너는 깐따삐야별에 가다가 지구에 불시착했고, 마이콜은 노래를 잘 하지도 못하는데 가수를 꿈꾸는 캐릭터다. 완벽한 건 재미없다. 하나같이 다들 무언가 부족한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쌍문동에 살았기 때문에 익숙한 동네를 배경으로 했다는 김 작가. 그는 고길동에 대해서도 “보편적인 한국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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