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초등생들, 한복 입고 태극기 흔들다

2023. 5.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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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초등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활짝 웃었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한국의 제101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4일과 5일 양일간 마드리드 주 소재 현지 초등학교에서 9세 아동 300여 명으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더욱 가까운 한국'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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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초등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태극기를 흔들며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한국친구들에게 인사하는 포즈를 취하는 스페인 마드리드 그린위치 스쿨 어린이들.
한복을 입은 그린위치 스쿨 학생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지난 5일(현지 시각) 한국의 제101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4일과 5일 양일간 마드리드 주 소재 현지 초등학교에서 9세 아동 300여 명으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더욱 가까운 한국’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알폰소 10세 대학교 산하 부설 초등학교 그린위치 스쿨(Greenwich School)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원은 현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의 지리와 언어, 한국-스페인 양국 관계, 한국 문화의 특징 등을 소개하였으며 한글 이름 쓰기, 한지 공예, 한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더불어 한국문화원이 자체 제작한 아동용 놀이책 ‘놀면서 한국을 배워요’ 300권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초등학교에서 개최된 ‘더욱 가까운 한국’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체험 놀이책 300권을 증정한 오지훈 문화원장(오른쪽 두번째)

호세 마리아 가르시아 데 라 나바라(José María García de la Navarra) 학교장은 “어린이들의 문화 다양성을 함양하고,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아가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아동들의 경우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문화원에서 직접 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국 초등학생 친구들, 안녕!”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따뜻함을 알리기 위해 아동층 외에도 청소년·노인·장애우 관련 교육기관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하여 사회공헌활동 ‘더욱 가까운 한국’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2월 23일에는 트레스 올리보스 다운 증후군 직업학교 소속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투호 던지기, 공기놀이, 구슬치기 등 한국의 전통 놀이 체험, 한지 미니 병풍 만들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한 바 있다.

트레스 올리보스 학생들의 한국 전통 체험
한국문화원 우정사절단의 방문을 받고 미소짓는 트레스 올리보스 학생들

직업학교 관계자 쉘리아 베디아 마르티네즈(Shelia Bedia Martinez)는 “BTS 노래를 즐겨 듣고,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통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은 귀중한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내 코로나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20년부터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2020년에는 마드리드 내 코로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은 지역의 보건소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2021년에는 스페인 적십자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 2022년에는 스페인 최대 아동병원 의료진과 병상에 있는 아동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오지훈 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문화적 접근성이 낮은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의 따뜻함이 퍼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라고 전한 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과 협력하에 개최 중인 전통 복식 전시와 연계하여 아동·청소년·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한 한복 체험 행사를 오는 7월까지 집중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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