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전하면 오염수 국내 방류하지 왜 바다에”…日 압박하는 중국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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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무해하다면 왜 일본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느냐” 반문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가 안전하고 무해하다고 매번 말한다”며 “그러면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일본에 대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결하라”며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실망스럽고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일관되게 자신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고 하는데 그런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국제사회의 우려에 응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왕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전문가 사찰단 파견이 일본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이달 하순 파견될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이라는 이름을 정부가 사용한 것에 대해 ‘용어의 문제’일뿐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검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게 검증이든 시찰이든 실제 중요한 것은 거기 들어가서 어떤 활동을 하느냐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 시찰단이 가지도 않았는데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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