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부터 타이어까지...바다 속 가득찬 쓰레기

제주방송 김동은 2023. 5.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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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바다 식목일입니다.

하지만 제주 바다 속은 깨끗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육상에서 밀려든 쓰레기와 각종 폐어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물 속 뿐만 아니라, 해안가에서도 쓰레기 수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해양 쓰레기 수거와 처리 작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늘어나는 쓰레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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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은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바다 식목일입니다.

하지만 제주 바다 속은 깨끗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육상에서 밀려든 쓰레기와 각종 폐어구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직접 물 속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100미터 가량되는 수직 절벽과 멋진 해안가로 절경을 자랑하는 박수기정 앞바다.

다이버들이 배를 타고 나가고,

하나 둘씩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이들과 함께 직접 바다 속으로 깊이 들어가 봤습니다.

수심 15미터 깊은 바다 속에서 바위를 감싸고 있던 밧줄을 잘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뿌옇게 부유물이 일어 앞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폐어구와 각종 쓰레기들로 수거 포대는 금새 가득찹니다.

김동은 기자
"수심 15미터 물 속에는 이처럼 밧줄 같은 폐어구들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상황입니다"

수심이 5미터 내외로 얕은 바다 역시 마찬가집니다.

폐타이어에서부터 통발까지 마치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합니다.

정혜영 / 서귀포시 강정동
"바깥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도 많이 있고, 주변 암반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자기 쓰레기를 가져 갔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굉장히 많고..."

바다 속에 버려진 폐그물을 수거해 배 위로 끌어 올립니다.

하지만 워낙 길고, 무거워 수거 작업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선 갑판은 수거된 쓰레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김태진 / 서귀포시 남원읍
"(폐그물들이) 물 속에 떠 있어서 지나가는 배들이나 작업하는 해녀들,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모두 다 위험하죠"

물 속 뿐만 아니라, 해안가에서도 쓰레기 수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작업에 무려 6톤 가량의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조연화 / 대평리 해녀
"물건도 없어지고, 쓰레기 때문에 물건이 없어지는게 사실 아닙니까. 그것을 청소해야 물건이 많이 나오죠"

지난해 제주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2만2천여 톤으로 3년전보다 2배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양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해양 쓰레기 수거와 처리 작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늘어나는 쓰레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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