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재도약 지원 나선 정부… RG 등 선박금융 공급 확대

이도형 2023. 5.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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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의 호재를 맞은 조선업계에 정부가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 추가 공급 등 다양한 지원책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는 "최근 국내 조선산업이 수주 확대, 선가 상승, 선수금 비중 확대 등을 맞이하고 있어 RG 공급 확대 등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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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산업부, 다양한 대책 발표
RG 취급도 서울보증 등 3곳 추가
무보, 보증규모 2000억으로 확대
이창양 “올 기술개발 1800억 투자”

최근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의 호재를 맞은 조선업계에 정부가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 추가 공급 등 다양한 지원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선업계 재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RG 추가 공급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으로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0일 오후 울산광역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는 “최근 국내 조선산업이 수주 확대, 선가 상승, 선수금 비중 확대 등을 맞이하고 있어 RG 공급 확대 등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선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 등 현 RG 발급기관에 서울보증보험,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3개 기관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향후 서울보증보험에서 1조6000억원, 대구은행에서 1억달러 규모의 RG를 취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역보험공사가 복보증(2차 보증)을 지원하는 요건이 ‘전체 분담 한도 85% 소진’에서 ‘개별 금융 회사 분담 한도 70% 소진’으로 완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조선사를 지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정부는 또 중형조선사 RG발급에서의 시중은행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보증 비율을 70%에서 85%로 확대한 데 이어 총지원 규모도 1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KC-2)을 최초로 적용한 벙커링선 ‘플로웨일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수소·암모니아·전기 등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자재 개발을 위해 올해 약 18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형·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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