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로 드러난 냉난방기 부정 납품...공무원 비위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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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학교에 냉난방기가 규격과 다른 제품이 설치됐다는 냉난방기 부정 설치 의혹에 대해 충북교육청이 사안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앵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학교에 냉난방기 3백여 대가 규격과 다르게 납품됐고,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 수수 등 비위 행위가 있었고, 당시 사안 조사도 미온적이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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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학교에 냉난방기가 규격과 다른 제품이 설치됐다는 냉난방기 부정 설치 의혹에 대해 충북교육청이 사안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260여 대가 부정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업체로부터 에어컨을 싸게 사거나 자녀를 취업시키는 등 관련 공무원들의 비위도 드러났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학교에 규격과 다른 냉난방기가 설치됐다는, 이른바 냉난방기 부정 설치 의혹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학교에 냉난방기 3백여 대가 규격과 다르게 납품됐고,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 수수 등 비위 행위가 있었고, 당시 사안 조사도 미온적이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에 충북교육청이 지난 3월 28일부터 한 달여간 벌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조달청 입찰을 거쳐 도내 학교와 교육기관에 납품된 냉난방기 8천8백여 대 중 대기업 A사 제품 263대, B사 제품 4대 등 총 267대가 부정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3,4등급 사제품으로 설치된 겁니다.
교육청은 해당 대기업 2곳을 조달청에 신고하는 한편, 이들과 설치 계약을 맺은 대리점 2곳도 부당이득을 편취하고,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사 감독 업무를 맡은 6급 시설직 공무원 C 씨는 냉난방기를 부정 납품한 대리점에서 5백만 원 상당의 에어컨을 싸게 구매했고, 또 다른 6급 시설직 공무원 D 씨는 도내 한 초등학교에 계약 내용과 아예 다른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시설직 공무원은 부정 납품 업체에 자녀를 아르바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도 드러났는데, 교육청은 C 씨와 D 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당시 제품 검수를 소홀히 한 교육지원청과 학교 행정실 공무원 36명에 대해 행정 처분과 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현장음> 한명수 / 충북교육청 재정복지과장
"공사 감독 공무원의 권한 설정 및 업무 처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으며, 각종 공사 및 물품 구입 시 관련 법령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며, 이를 위반한 공무원 등이 발생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도록..."
교육청은 도내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에 설치된 냉난방기 1만 3천여 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공무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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