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배상금 '66억원'…"최악의 마녀사냥" 항소 예고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27년 전쯤 성추행을 한 사실이 재판에서 인정되면서 약 66억 원을 배상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발하며 항소하겠다고 했고, 이게 대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연방지방법원 법정을 나온 E. 진 캐럴 측은 재판 결과에 대해 짧게 답했습니다.
[E. 진 캐럴 측 변호인 : 매우 기쁩니다.]
작가인 그는 27년 전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마주친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비망록을 통해 고발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성폭행에 대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성추행하고 폭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봤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이런 혐의를 거칠게 부인하다 명예훼손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19년) : (캐럴은) 미쳤습니다. 내 스타일도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아픈 거 같아요.]
결국 배심원단은 성추행과 폭행으로 약 27억원, 명예훼손에 대해선 약 39억원 정도를 캐럴에게 주라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최악의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며 항소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를 싫어하는 클린턴이 임명한 판사에게 뭘 더 바라겠습니까? 이 재판의 결과를 최대한 부정적으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회사 돈을 준 혐의로 또 다른 재판에 넘겨져 있고, 그에게 성폭행 당했단 여성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덕성 문제로 유권자들 마음이 떠날지, 오히려 지지자들이 결집할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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