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한국은 '정치적 내전' 상태"…연일 비난전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외교정책에 대한 중국 매체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관변매체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힘을 실어준 뒤, 이 같은 분위기는 정도를 더해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낮은 지지율에 직면"
"극단적인 친미 외교 정책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다"
중국의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쓴 기사의 부제목입니다.
매체는 한국 언론들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관측통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극단적인 친미외교 정책과 더불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여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동맹의 급속한 강화, 한일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외교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위협이며, 한국의 국익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전문가의 주장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이 현재 '정치적 내전' 상태에 빠졌고,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좁아졌다고도 썼습니다.
관영 TV방송을 통해서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한 한국 내 반대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한국 국민들의 격렬한 항의에 부딪혔다고 소개했습니다.
<룽잉 / 중국 국제연구소 부회장> "우리는 지난 며칠, 몇주, 몇 달 동안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비난과 반박을 보았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역시 최근 한미일 공조강화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의 이해가 크게 엇갈린다며 부정적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비판 보도를 쏟아냈고, 보도를 비판하는 주중한국대사관의 항의 서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감쌌는데, 그 이후 한국 외교정책에 대한 중국 매체의 비판 기사는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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