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왕국’ KT, 흔들리는 선발진에 켜진 ‘빨간불’[SS수원in]

김민규 2023. 5. 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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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왕국'이라 불리는 KT 선발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KT 선발 투수진은 제 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KT의 11일 선발은 외국인 투수 보 슐서다.

한편, KT는 선발투수 소형준이 조기강판 됐지만 타선이 집중력 발휘하며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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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완투수 소형준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투수왕국’이라 불리는 KT 선발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선발 투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5이닝 이상 상대 타자들의 공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KT 선발 투수진은 제 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젊은 에이스’ 소형준도 비껴가지 못했다.

소형준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와의 홈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만에 자진강판 했다. KT는 전날 1선발인 웨스 벤자민이 3.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데 이어 이날 소형준도 3.2이닝만 던지고 교체된 것.

KT 구단은 “(소형준이)투구 후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소형준은 교체되기 전까지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소형준의 지난해 경기 당 평균 투구 수는 92.6개인 점을 감안하면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하더라도 이미 투구 수를 한계 가까이 채웠다는 얘기다. 소형준은 3.2이닝 동안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단 소형준만의 얘기가 아니다. 전날 KT 1선발인 벤자민은 3.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99개에 달했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투구 수 관리에도 실패하며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2사 2루에서 박건우를 상대하다 자진강판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최근 팀이 4연패,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가라앉은 분위기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면 언제든 분위기를 반전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KT 사령탑 역시 선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지금 멤버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벤자민이 이전 3차례 등판에서 1선발 역할을 못해줘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외국인 선수 모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죽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KT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그래야 반등의 불씨도 살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KT의 11일 선발은 외국인 투수 보 슐서다. 슐서는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한편, KT는 선발투수 소형준이 조기강판 됐지만 타선이 집중력 발휘하며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0-4로 지고 있던 4회 말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한데 이어 6회 말 문상철의 2점 홈런이 더해지며 7-4로 앞서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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