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할인…고물가에 '불티' 나는 B급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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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려는 소비자들이 늘다 보니 유통업체들도 그에 맞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흠집이 있거나 상품성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들을 할인해서 팔고 있는 건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이한나/소비자 : 일단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인데. 약간 상처 났다는 이유로 통으로 버려질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군가가 소비를 하지 않으면 아예 가치 자체가 없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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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려는 소비자들이 늘다 보니 유통업체들도 그에 맞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흠집이 있거나 상품성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들을 할인해서 팔고 있는 건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이 내용,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편의점에서는 깐마늘과 감자, 파프리카를 시세 대비 약 40% 할인해 팔고 있습니다.
색상과 모양이 고르지 못한 이른바 'B급 채소'들로,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기되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겁니다.
고물가 속에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농가도 돕는 일거양득 전략입니다.
[김미리/편의점 직원 : 외형이 완벽하진 않지만 맛과 영양이 그대로인 상품들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보고 있습니다.)]
수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획 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오징어와 새우 등도 할인 판매 때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이한나/소비자 : 일단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인데. 약간 상처 났다는 이유로 통으로 버려질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군가가 소비를 하지 않으면 아예 가치 자체가 없어지는….]
고물가로 실용적인 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유통업체들은 과거 '떨이' 정도로 인식했던 상품군의 종류와 양을 늘려잡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자기만족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고가 소비 현상도 동시에 나타납니다.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세계 1위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데, 10만 원 넘는 호텔 빙수에, 저녁 한 끼에 35만 원을 내야 하는 이 명품 브랜드 식당은 예약이 힘들 정도입니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 불황 때 소비가 극단적으로 갈리면서 고급화돼 가는 경향도 있어요. 소비재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양극단으로 갈리는 기업 마케팅들이 성행합니다.]
불황에 고소득층은 영향을 덜 받다 보니 소비 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박현우, CG : 조수인)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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