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에다 크게 떠드는 한국·중국 관광객들”…日 주민 피해 주장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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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성지’로 알려진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 몰린 관광객들. [사진 = 데일리신초]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일본 국민들이 ‘관광 공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일본 3대 시사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해 관광업계에서는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사례로 꼽힌 곳은 만화 ‘슬램덩크’의 명소로 알려진 가나가와현 가마쿠라고교 앞역 부근 건널목이다. 슬램덩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팬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곳은 관광객들로 매일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기사는 “에노덴(열차)이 건널목을 통과할 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 중에는 차도를 가로질러 돌진하는 사람도 있으며, 건널목 앞에 정차한 차를 둘러싸고 사진에 방해되니까 빨리 비키라는 듯 창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도쿄의 유명 사찰인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의 모습. [사진 = 데일리신초]
건널목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관광객 중) 한국이나 중국계가 많은 것 같은데, 그들의 무례함에 골치가 아프다”며 “페트병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화단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아파트 관리인도 처음에는 신경을 쓰더니 요즘은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중국계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한밤중에 고성을 지르며 싸운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淺草寺)가 있는 대표적 도심 관광지 아사쿠사의 중심거리 나카미세도리도 관광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센소지 근처의 한 카페 주인은 “외국인이 늘었지만, 돈을 잘 쓰지 않는다. 가게에서 주문할 때도 인원수만큼 주문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사쿠사의 한 호텔 지배인은 “관광객이 비품을 가져간다. 구둣주걱이나 샴푸, 바디워시 병 등을 가져가지만 체크아웃 후에 뒤쫓아갈 수도 없고 그냥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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