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쪼그라든 러시아 열병식‥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롱'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러시아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서 열병식이 눈에 띄게 초라한 수준이었는데요.
러시아의 병력과 장비 손실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지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
수천 명이 도열한 가운데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열병식장을 지나는 탱크는 단 1대.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이던 이 탱크는 T-34 전차로, 1958년 생산이 중단된 골동품입니다.
지난해 열병식에서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형 전차인 아르마타와 비교적 신형인 T-90 등이 열병식장을 지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행진 병력은 병사들보다는 사관후보생이나 군사대학 학생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게다가 열병식 내내 군용기는 단 한대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군은 그래도 열병식장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등장시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키어 자일스/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 러시아 군사전문가] "군사력의 상당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손상됐기 때문에 러시아는 붉은광장 퍼레이드에서 보여줄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SNS에 러시아 열병식 사진을 올리고, "현대식 러시아 군사 장비는 모스크바의 전승절 열병식보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리품 전시회에서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조롱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전쟁에서 노획한 러시아 탱크들을 진열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열병식 행사가 축소된 데 대해 지난 3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한 이후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서구 신식 무기에 러시아의 군수장비와 병력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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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40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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