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데 어떻게 지원" 예술인 실태 없는 대전

최다인 수습기자 2023. 5.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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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이 예산 등을 이유로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문화재단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 말 지역예술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장애예술인과 귀농·귀촌 예술인 등 보다 세분화한 실태조사를 구상하고 있다.

또 부산문화재단은 2021년 예술인실태조사 이후 지난해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용인시는 지난달 간담회를 개최, 지자체 차원에서 예술인 실태조사 필요성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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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남 등 타지역 실태조사 지속… 대전문화재단, 2019년 마지막 조사
재단 "올 실태조사 시에서 진행"·市 "중장기발전계획 포함돼 내년까지 걸려"
지역 문화계 "현실 모르는 정책 실질적 도움 어려울 것"
중구 대전예술가의집 전경.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문화재단이 예산 등을 이유로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 정책의 객관적 지표로 활용되는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변화된 지역 예술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2020년 발행한 '2019 대전예술인실태조사' 이후 별다른 실태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등을 거치며 지역 예술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예술인들의 의견과 실상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통계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선 조속한 실태조사가 요구되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대전시 자료 조사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자체적으로 시행할 순 있지만, 편성된 예산이 없어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에서 대전 예술중점 중장기 발전 차원에서 연구 용역을 할 예정인데, 그 안에 예술인 실태조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 1월부터 지역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미래전략 2040 그랜드플랜' 수립을 추진 중이다. 그랜드 플랜엔 부문별 비전·목표·전략 실천 로드맵 등이 담겼다.

여기에 예술인 실태조사도 포함돼 있지만 동시 추진되는 과업이 많아 상당 시일이 걸린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장기발전계획엔 예술인 실태조사 이외에도 많은 과업들이 있어 올해는 마무리가 어렵고, 내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전남과 부산 등 타 지역 문화재단과 지자체들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문화재단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 말 지역예술인 2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장애예술인과 귀농·귀촌 예술인 등 보다 세분화한 실태조사를 구상하고 있다.

또 부산문화재단은 2021년 예술인실태조사 이후 지난해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용인시는 지난달 간담회를 개최, 지자체 차원에서 예술인 실태조사 필요성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 문화계는 현실을 모르는 정책은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2019년 이후부터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에 타격받은 예술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는 데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겠나"며 "빠른 시일 안에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적절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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