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알림' 눈치 보였는데… 단톡방 이젠 '조용히' 나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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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가지 않는 동호회의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여전히 남아 있는 A씨.
A씨 같은 경우 이제 몰래 채팅방에서 나올 수 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카카오톡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그룹 채팅방을 나갈 때 '○○○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만들 수 있는 단체 채팅방인 '팀 채팅방'에는 조용히 방을 나갈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나, 일반 단톡방에는 이번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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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 스트레스 줄이기 일환”
이제는 나가지 않는 동호회의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여전히 남아 있는 A씨. 여전히 동호회는 유지되고 있기에 수시로 메시지가 올라온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섣불리 빠져나오기도 곤란한 상황이었다. A씨는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채팅방이 많은데 필요도 없는 채팅방 메시지도 계속 보고 있어야 하니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단톡방 퇴장 시 뜨는 메시지 때문에 직장 상사나 친구, 지인 등 눈치가 보여 섣불리 나가기 꺼려진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대화의 참여를 종료할 수 있게 기술적 조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만들 수 있는 단체 채팅방인 ‘팀 채팅방’에는 조용히 방을 나갈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나, 일반 단톡방에는 이번에 도입했다.
이번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는 카카오가 올해 연중으로 진행할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톡이지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 완화와 일상 속 편의 향상을 목표로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카카오는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단톡방에 초대할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또 예약 메시지 표시를 제거하고, 지인 사칭 피싱을 막는 ‘톡 사이렌’과 ‘카톡설명서’ 페이지 등도 도입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알림을 손쉽게 끄거나 알림 방식을 이용자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톡 10년간 발신된 메시지 수가 7조6000억건에 이르는 등 카카오톡 대화량과 소통 목적, 대화를 나누는 관계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용자 불편과 부담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개선 사항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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