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바다숲 조성' 동참...해수부와 블루카본 개발키로

정옥재 기자 2023. 5.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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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잇따라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조성 사업에 동참했다.

바다식목일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해양수산부가 제정한 행사로 해양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바다숲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바다숲이 조성되면 해양생물 서식을 물론 탄소 흡수도 이뤄져 탄소 제로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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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효성, 10일 해수부 FIRA와 MOU
잘피숲 조성, 블루카본 개발 협력키로
포스코, 3년간 조성한 바다숲 울릉군 이관

대기업들이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잇따라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조성 사업에 동참했다. 바다식목일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해양수산부가 제정한 행사로 해양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바다숲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올해 11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이례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서 대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바다숲이 조성되면 해양생물 서식을 물론 탄소 흡수도 이뤄져 탄소 제로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바다식목일은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도해 만들었다.

10일 진행된 ‘해조류 블루카본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현대차 제공


효성그룹 임직원들이 지난 4일 경남 통영시에서 ‘잘피 이식 및 해안정화 활동’을 펼쳤다. 효성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해조류 블루카본(Blue Carbon)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현대차는 해수부, FIRA와 함께 바다숲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다숲은 해마다 1ha 당 약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현대차는 해조류 블루카본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탄소 저감 효과 연구, 관련 방법론 개발 등을 지원하고 해수부, FIRA와 학계, NGO 등으로 이뤄진 바다숲 블루카본 협의체에 참여한다.

효성그룹(㈜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루카본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해수부 등과 체결했다. 효성 등은 잘피숲 블루카본 사업 추진 노력, 해양생태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바다식목일 대국민 인식 제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은 “해양 생태계 보전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역할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4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연안에서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5개 회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잘피 이식 및 해안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효성 임직원들은 잘피 1000주를 이식해 바다숲을 조성하고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잘피는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어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산란장, 서식처, 은신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포스코는 바다식목일을 맞아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을 울릉군에 이관했다. 포스코가 3년 전 울릉군 남양리에 조성한 바다숲에 해조류가 무성히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바다숲을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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