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먹통돼 신호 안 바뀌어"..길 건너다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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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길 가다 버튼을 눌러 신호를 변경하는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한 번쯤 보셨을텐데요.
먹통이 된 버튼 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해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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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 가다 버튼을 눌러 신호를 변경하는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한 번쯤 보셨을텐데요.
먹통이 된 버튼 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해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전주시는 사고 발생 2주가 돼서야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에 있어야 할 침대가 병원 출입구로 옮겨졌습니다.
침대에 누운 사람은 지난달 말 전주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전주를 찾았던 이은호 씨.
하지만 이 씨는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0일 횡단보도를 건너다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경추와 발목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신호기 버튼이 먹통이 된 탓에 맞은편 사람이 길을 건널 때 함께 도로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전주시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관광객 방문이 많은 도시인데 교통 안전을 위한 시설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은영 / 피해자 가족]
"신호등이 너무 낙후됐고, 관광객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 신호등의 체계를 바꿔서 이런 교통사고의 문제점들이 해결돼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아중저수지 인근 삼거리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통해 통행 신호를 변경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오가는 한 시민 역시 신호기 버튼이 고장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돼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오연대 / 전주시 우아동]
"작동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눌러도 아무리 기다려도 신호가 안 바뀌어요."
남성이 이용했다는 신호기를 살펴보니 버튼이 기계 안에 박혀 눌러지지 않아 고장난 상태였습니다.
[정자형 기자]
"고장난 신호기 위에는 이렇게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가 있는데요, 정작 정상으로 작동하는 버튼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는 상황입니다."
신호기의 유지와 보수를 맡고있는 전주시,
매달 전주 시내에 설치된 신호기 63개를 대상으로 정기 점검을 실시하지만, 별다른 이상을 파악하지 못했고, 단순히 버튼이 고장난 것이라며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섭 / 전주시청 대중교통과장]
"현장 가보니깐 신호등이 작동을 하면 약간 습기나 이런 것들이 차서 그런가 접촉 불량 상태였습니다. 누름 버튼이 이상이 있는 것이 었습니다."
전주시는 경찰과 함께 신호기 전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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