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미 동맹 강화에… "극단적 친미정책, 韓 국익 해쳐"

지난 9일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즈가 "윤석열 정부의 극단적 친미 정책이 한국의 국익을 해친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즈가 "윤석열 정부의 극단적 친미 정책이 한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37.5%로 낮게 나왔다"며 원인이 극단적 친미정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즈는 "극단적 친미정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주변국의 관계와 협력을 훼손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와 복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린난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즈에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의 급속한 강화와 한·일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며 전 정부와 정반대되는 외교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극단적인 외교적 접근의 주요 결과는 한국과 주변국간 불신증가와 주변환경 악화"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주변국 간 경제 및 문화 교류를 방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난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사안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이런 사안과 한·중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상호 존중의 기반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즈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워싱턴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워싱턴선언'에서 한국과 미국은 대만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및 대북확장 억제에 대한 전략적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런 외교 정책은 한국 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