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 예보된 올 여름 홍수 대책은?
도심 침수 예보 시범 운영…배수시설 집중 관리
때 이른 '엘니뇨' 현상…남부지방 폭우 우려
5월 15일~10월 15일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기간'
[앵커]
지난해 여름, 폭우로 서울 도심에 물난리가 나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올여름에도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정부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 한복판에 차량이 침수되고,
[시민 (지난해 8월) : 끝까지 넘쳐가고 있어. 연장도 다 버리게 생겼네, 큰일 났네.]
반지하 가구에 살던 장애인 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빗물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신림동 일대가 물에 잠긴 겁니다.
[신림동 피해 주민 (지난해 8월) : 이거 보십시오. 반지하에서 나온 겁니다. 온 동네가 지금 쑥대밭입니다.]
폭우 때마다 물난리였던 도림천 유역에 강우량에 따른 하천 수위를 3D로 확인할 수 있는 침수 예보가 시범 운영됩니다.
또 빗물받이나 맨홀 뚜껑 등 배수시설 관리가 강화되고, 홍수 예방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광화문과 강남역에는 대심도 빗물 터널을, 서울 도림천 유역에는 지하 방수로를 2027년 완공 목표로 설치하겠습니다.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여름엔 남동태평양 일대 바닷물 온도가 올라 지속되는 '엘니뇨' 현상이 걱정입니다.
[서동일 /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엘니뇨 현상이) 장마철하고 겹치게 되면 홍수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류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남부지방에 폭염과 폭우가 잦아질 수 있는 만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부처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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