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녹취 논란' 태영호, 최고위원직 자진사퇴‥"모든 논란 제 책임"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른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최고 위원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당초 태 의원은 오늘 예정된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을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징계 결정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위한 결정이다"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었던 기자회견을 긴급 공지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합니다."
지난 1일 공개된 녹취로 공천 개입 의혹의 파장이 이어졌지만 태 의원은 계속 완강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저는 꺾으면 꺾일지언정 굽히지는 않겠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지난 8일)] "제가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여기에 윤리위에 오기 전에 밝혔겠죠."
하지만 지난 윤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정치적 해법'이란 방안이 언급되면서 반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당과 대통령실에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당 안팎에서도 태 의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하면서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당을 위해서, 또 우리 정치적인 여러 가지 여건을 잘 고려하시면서 선택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태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선출된 지 두 달 만입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을 취해 징계 수위를 낮추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을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서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적 책임을 지려는 이런 책임지는 자세가 오늘 윤리위의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태영호 의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진실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나온 결과라며,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작태라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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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우성호
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239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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