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한국전쟁 생존자, 70년 지나도 PTSD 여전

김광진 2023. 5. 10. 1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데요.

전란을 겪은 생존자나 유가족들 상당수가 아직도 당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 체계는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0년 한국전쟁 당시 8살이던 위안심 씨.

위씨는 마을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어머니와 젖먹이 동생을 잃었습니다.

위씨도 팔에 관통상을 입어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5년 전부터는 불면증까지 더해졌습니다.

[위안심/장흥군 장동면 신북마을 : "수면제를 먹고 자면 3~4시간 자는데. 수면제를 안 먹으면 저녁에 눈만 감고 있지 잠이 안 오고 살짝 잠이 들면 죽은 사람들이 다 보이고."]

광주 심리건강연구소와 오수성 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팀이 서울, 광주, 대구지역 한국전쟁 피해자와 유족 등 4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23.1%가 PTSD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직접적인 전쟁 피해 당사자는 55.6%가, 피해자 가족의 경우 23.6%가 PTSD로 진단됐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잊혀지지않아 고통스럽다는 얘깁니다.

[오수성/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 "말 못하고 가슴에 품고 있고 이런 것들이 여러 형태의 트라우마에 영향을 줬고.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심리 장애나 우울이나 알코올을 통한다든지 등 여러 가지 현상을 낳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들은 주로 당시 상황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숨이 막히며 불안과 우울 증상 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참전한 군인이나 경찰과 달리 정부 차원의 의료 혜택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서형빈/전남도 자치행정과장 : "정부 차원의 의료비 지원 등이 없었다고 보이고요. 전남도 차원에서도 그런 분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비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중앙에 건의하는 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전쟁을 겪은 세대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 만큼 이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실태 파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동학농민혁명 129주년, 무안서 기념식 개최

동학농민혁명 129주년을 맞아 이를 기리는 기념식과 강연회가 무안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강연회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동학의 3가지 정신은 민족, 민주, 민중 정신이라며 민족정신은 3·1운동으로, 민주정신은 4·19혁명으로, 민중 정신은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안동학농민 기념사업회는 무안군 일대가 동학 농민군들의 전남 서남권 주요 활동지였다면서 무안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목포대 지역산업연구소 개소 “지역과 상생 발전”

국립목포대학교의 역점 사업인 '지역산업연구소'가 오늘(10일) 목포대 남악캠퍼스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목포대 지역산업연구소는 대학이 지닌 연구 역량을 통합해 전남의 주력산업 응용 연구와 미래산업 정책 개발 등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전남 서부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와 지식산업 기반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