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절반으로 줄었어요"…반도체 불황에 제조업 취업 '한파'
【 앵커멘트 】 반도체 부진 여파가 수출뿐 아니라 일자리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중소업체들은 일감이 절반이나 줄었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푸른색 지붕의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시화·반월 산업단지입니다.
기계, 전기전자 등 2만 개에 가까운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데, 최근 공단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공장도 낮에만 가동하는 곳이 많아 졌고, 오가는 운송 트럭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부진이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소재, 부품, 장비 납품 업체들은 일감이 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 - "(일감이) 한 40% 줄어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비해서요. 야간에는 안하고 주 8시간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신규채용은 아예 못하고요. 있는 인원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드니까. "
제조업 업황이 얼어 붙자, 취업자 수도 크게 쪼그라 들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4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7천 명 줄었는데,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 인터뷰 :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반도체 관련된 수출 부분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아마 제조업 취업자 부분에 대한 전환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층 취업자도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44만 2천 명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고용의 질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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