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댓글로 북한과 교신…'간첩 활동' 전 민주노총 간부 4명 적발
【 앵커멘트 】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로 전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북한의 지령문만 90건에 달했는데, 유튜브 댓글을 통해서도 서로 교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경찰과 국정원은 민주노총 사무실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때 암호화된 대북 통신문 등 북한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특히 북한 지령문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한 뒤 이를 분석해 90건의 북한 지령을 풀었습니다.
국가보안법위반 사건 중 최다 규모의 지령이 나온 겁니다.
검찰에 붙잡힌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등 4명은 북한 문화교류국과 연계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조직쟁의국장은 20여 년 동안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민주노총 내부동향을 파악해 북측에 보고하고 중앙 집행부 장악을 시도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된 지령문에는 국내 정치 이슈와 관련된 여론조작 지시와 이태원 참사 이후 여론선동 활동을 벌이라는 지시도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광현 / 수원지검 전문공보관 - "피고인들과 북한의 통신문을 보면 반미나 반일감정 확산, 특정 정치세력 반대, 정권 퇴진운동 등 오로지 정치 투쟁에 치중돼 있습니다."
특정 유튜브 영상을 지정해 사전에 약속한 신호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접선 여부를 논의하는 등 은밀하게 교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4명은 모두 진술을 거부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검찰은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전 민주노총 간부 등 4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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