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태 "태영호 '자진사퇴' 용산 의중 살폈을 것"

신동진 2023. 5. 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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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태영호 '자진사퇴' 용산 의중 살폈을 것"

김민하

- 윤 정부 1년 평가 60점…도어스테핑은 재개해야

- 與 윤리위, '자진사퇴' 태영호 징계 '6개월' 예상

- 이재명, 홍준표·문재인 만남…당 내 기반 확장 포석

김용태

- 윤 정부 1년 '노력상'…남은 4년, 소통 더 이어가야

- 김재원 '버티기'…"정치 경험에서 오는 정치적 역량 탓"

- 이재명, 홍준표 만남…서로 얻을 거 얻는 '윈윈' 전략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첫 번째 키워드가 '1주년'인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점수를 매기자면 두 분 어떻게 매기시겠습니까?

◆ 김민하> 숫자를 얘기하는 게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걸 전제하면서도 방송을 위해서 숫자를 얘기를 해야죠. 상당히 어렵지만 저는 60점으로 하겠습니다.

◇ 신율> 이유는요?

◆ 김민하> 60점 나온 시험지 들고 집에 가면 엄마한테 혼나죠. "사실 그게 50점 이상이니까 좋은 거 아니야?" 이런 말은 안 통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만족스럽지 않다는 표현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이 어디로 가느냐에 대한 방향 제시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 정권이 아니다. 전 정권과 반대다. 이것 이상의 것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고,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국민들이 동의하고 신뢰를 보낼 만한 방식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요. 그러면 내용도 그렇고, 목표도 그렇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했다. 오히려 여러 가지 지금까지 한국 정치의 나쁜 면을 많이 답습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 과거 모범생이었던 저의 기준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점수인 60점을 주겠습니다.

◇ 신율>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몇 점 주시겠어요?

◐ 김용태> 태영호 위원 녹취록에 보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또 여당의 일원으로서 점수 매기기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저는 일단 점수보다는 '노력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잘한 부분은 일단 이재명 당시 후보를 이겼다는 것, 그래서 정권 교체를 했다는 것이 제일 잘한 것이겠죠.

◇ 신율> 정치는 일단 이기고 봐야 되거든요.

◐ 김용태> 못한 거는 아무래도 아까 윤상현 의원 인터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대화가 좀 부족했던 것 아닌가.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여당의 대표가 아니고 여야 모두, 국민 모두를 대변하는 자리인데 0.7%포인트라는 그 숫자가 주는 함의가 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앞으로 남은 4년 동안은 야당과의 대화, 이런 것을 좀 더 앞장서셔야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지 않을까요?

◇ 신율> 맞아요. 그런데 대화가 필요한데 지금 1주년 기자회견도 안 했어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기자회견을 안 했다는 것에 대해서 역대 대통령들도 안 한 경우가 있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사실 그때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거나 다른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안 하는 경우도 있고 이랬던 것이지, 이렇게까지 기자들하고의 질의응답이나 이런 것들을 피한 대통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예를 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게 잦은 기자회견을 한 대통령이 아닌데도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도 지금 언론 접촉의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도어스태핑 중단 이후에 아주 위축돼 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개념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데, 기자들하고 김치찌개를 끓여서 먹는다든지. 소규모 기자간담회를 한다든지. 이런 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기자들하고 스킨십을 늘려서 기자들하고의 관계를 좋게 하는 일인 것이지, 기자들이 언론의 입장에서 의문이 생기는 것들을 질문을 하고 국가 지도자가 거기에 답을 하는 것으로 국민의 의문을 풀어주는 그런 절차는 전혀 아닌 것이거든요.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이라는 게 필요한 것인데 그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이 볼 때 국정 철학이라든가 국정의 정책에 있어서의 실언이라든가, 이런 게 나올 우려를 너무 크게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기회더라도 기자회견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더군다나 기자회견은 안 하지만 또 일방적인 메시지 발사는 자꾸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국내 언론의 질문이 없는 외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든지, 또는 국무회의 발언. 어제 같은 경우에 이게 생중계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기자회견의 형태로 만약에 이런 발언을 했으면 기자들이 왜 전 정권에 대해서만 각을 세우고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으로는 잘했다고 하는 것도 이러저러한 의문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시겠느냐. 이런 질문과 답이 오가면서 보다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었을 텐데, 어제 일방적으로 메시지 발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점을 둔 것은 다 새로운 것이고, 다 잘한 거고, 다 사상 최초인 거고 이렇게 비춰지고요. 좀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다 전 정권의 잘못이고, 이런 메시지처럼 보여준단 말이에요. 그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오히려 오염시킨다. 그런 생각도 들어서 기자회견은 다시 한 번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김용태 전 최고는 기자회견을 왜 안 했다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일단 김민하 평론가 말씀에 동의를 하고요. 아무래도 지난 미국 방문할 때 '날리면 바이든'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아마 좀 소통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어요. 저는 김민하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요. 제가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던 이유 중 하나가 불통 정권 아니었습니까? 그걸 극복하자고 만든 것이 윤석열 정권이었는데, 또 용산으로도 대통령실이 이전을 했고요. 결국 소통의 측면을 늘리기 위한 방면 아니었겠습니까? 제가 지난 최고위원 때 대통령과 오찬할 때 대통령께서 출근길 문답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만약에 그때 여당 일각에서도 출근길 문답이 정치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다 보니까 좀 부담스러워하는 측면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대통령께서 '그러면 대통령이 직접 매일 하는 것보다는 수석이라든지, 대통령실에서 좀 의미 있는 직책이 있는 분들이 나오셔서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것도 좋지 않으냐'는 식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도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초심을 다시 기억하셔서 남은 4년은 좀 소통을 더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맞습니다. 대화라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사실 말한다는 게 되게 중요한데, 시간 관계상 두 번째 키워드로 가야죠. 지금 이 시각,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윤리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윤리위가 열리고 있는데,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어느 정도 징계를 예상하십니까?

◆ 김민하>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게 왜냐하면 태영호 전 최고는 어쨌든 최고위원 사퇴한다고 한 거고, 그다음에 윤리위원장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8일날 결정을 못했을 때 한 얘기는 "그러한 정치적 해법이 있다면 그러한 것들도 징계 양정에 반영하겠다"고 얘기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아마도 자진 사퇴하신 분의 경우에는 원래 예상됐던 징계보다는 낮은 수위를 하지 않을까.

◇ 신율> 3개월, 6개월 이 정도요?

◆ 김민하> 그렇죠. 원래는 당원권 정지를 1년씩 할 것이다. 그래서 공천 못 받게 할 것이다. 그걸 전제로 했는데 자진 사퇴를 했다고 그러면 깎아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전에 얘기대로 하면요. 그러면 6개월로 하지 않겠느냐, 이런 산수와 같은 계산이 가능한 것 같고요.

◇ 신율> 깎는 김에 조금 더 깎으면 안 돼요?

◆ 김민하> 그런데 너무 깎으면 자진 사퇴 핑계로 너무 또 봐주는 것 아니냐. 이럴 수도 있고 하니까요. 아마 그런 계산들을 할 것 같은데 저는 본질적으로 그런 계산이 중요한 것이냐라는 의문은 있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에 대한 문제인데, 하지만 굉장히 복잡한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첫째로 태영호 최고위원 등에 대해서 자진 사퇴에도 불구하고 강한 징계를 했을 경우에 이분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이런 걱정도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로 또 태영호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여당에서는 나름대로의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탈북민 출신인 것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언론이 흔히 얘기하는 '아스팔트 우파'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좀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신 분들의 경우에는 필요한 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의식하는 것도 같고, 마지막으로 결국 어쨌든 사퇴하기로 해서 다행인 것이지만 그런 정치적 해법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직을 계속 사고 상태를 유지해야 되니까. 이게 결국은 지도부가 어떻게 되느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 이런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고민들은 사실 정당 내의 고민인 것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어떻게 판단을 할까.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징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일단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직까지도 사퇴를 안 한 걸 보니까 사퇴를 안 할 것 같아요. 두 분의 행태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용태> 죄수의 딜레마를 보고 계신 것 같지 않습니까? 시간을 이틀 정도 윤리위가 연장을 했잖아요. 월요일인가 결정 못하고 오늘로 미뤘는데, 자진 사퇴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요. 테이블을 그려서 태영호 위원이 사퇴했을 때, 김재원 위원이 사퇴했을 때를 나눈 죄수의 딜레마인 것 같아서요. 제가 지난 최고위 때 최고위 사퇴 과정을 봐왔잖아요. 지난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사퇴할 때 비공개 최고위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냐면 결국에는 용산의 의중이 어디 있느냐. 물론 저는 사퇴하지 않겠다라고 일찍부터 이제 선언했기 때문에 비공개에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결국에는 용산의 뜻이 그때 당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냐. 아니면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 상황을 유발하는 것이냐. 이거 가지고 하루 이틀 동안 뜻을 찾기 바빴거든요. 결과적으로 사퇴한 것이 아마 용산의 의중이 아니었을까에 대한 추측이 있는데 태영호 위원도 지난 일주일 전 기자회견을 할 때는 마치 사퇴를 하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오늘 사퇴를 하셨죠.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아마 태영호 위원도 용산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데 주력하시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퇴가 결국에는 용산의 의중일 것이라고 추측이 들어서 사퇴를 결심하신 것 같고, 만약에 정치인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을 때는 상식적으로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냐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겠어요? 최고위원직을 그냥 내려놓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면 공천이라든지 기관장이라든지 여러 가지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을 텐데요. 이건 추측입니다. 그런데 김재원 최고는 정치를 굉장히 오래 하셨잖아요. 그것이 결국에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 알겠죠. 그렇게 약속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약속을 지킬 의무도 없고요. 그것이 사실 불법적인 것을 김재원 최고는 다 아시고 있으시기 때문에 김재원 최고 같은 경우는 그런 거래나 이런 것이 통하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본인의 정치적인 역량에 따라서 좀 기다려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태영호 위원이 그만뒀으니까 최고위원직 한 자리가 비었어요.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차피 본인이 안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한 자리는 일단 비었는데, 그걸 전국위에서 다시 뽑는다고 하던데요? 김용태 전 위원은 거기 출마 안 하세요?

◐ 김용태> 저는 지금으로서는 출마에 대한 고민도 해본 적이 없고, 그리고 이 재보궐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요. 당헌 당규상 30일 이내에 전국위가 뽑게끔 되어 있는데, 지난번에 김재원 최고가 대구시장 경선인가요. 대구시장인지, 국회의원 재보궐인지 경선 나가면서 최고위원을 사퇴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도 30일이 경과했었는데 재보궐 안 했어요. 의무 규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재보궐이 있을지 없을지도 좀 봐야 될 것 같고, 그러니까 지금 최고위가 굉장히 불안해졌잖아요. 지도부가요. 일각에서 비대위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용산의 의중이 굉장히 중요하게 된 시점인 것 같아요. 집권 여당이니까 지도부가 용산의 대통령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결과적으로 용산에서 비대위로 가느냐. 최고위를 존속하느냐에 대한 판단이 있을 거고요. 거기에 따라서 재보궐이 열리느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도 잠깐 해야 될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대구 지역 방문을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의미가 뭐라고 보세요?

◆ 김민하> 영남권 일정, 당이 일상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일정의 일환으로서 수행을 했다고 보지만 당연히 정치적 해석이 잇따르는 것이죠. 대구에 가서 홍준표 대구시장 만나서 좋은 분위기 연출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사실 눈에 띄는 것은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정말 곧 죽어도 만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원내대표는 만날 수 있어도 대표인 이재명 대표는 만날 수 없다.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안 만난다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홍준표 시장은 만날 수 있다. 그걸 보면 역으로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모습처럼 비춰질 수 있는 행보를 한 거예요. 그런 점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격화, 이런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양산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서 또 힘을 합치고 이런 것은 지금 당이 처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지 않습니까? 돈 봉투 사건 있고 지금 김남국 의원 코인 얘기 있고요. 결국은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당내에 기반이 그렇게까지 뿌리가 깊지 않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분열이나 이런 것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포석,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가깝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모습들을 연출을 해가면서 이 포석을 두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되겠죠.

◐ 김용태> 오늘 이재명 대표와 홍준표 시장이 만난 것을 두고 댓글을 보니까요. 굉장히 기분 좋은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정치는 저렇게 하는 것 아니냐. 대화를 하고 아무리 상대 정당을 향해서 비판을 하더라도 만나서 풀 것은 풀고 유쾌하게 이야기도 하는 것이 정치 아니냐라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아서, 아무래도 오늘 만남은 두 분한테 다 '윈윈'이었던 것 같아요. 김민하 평론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은 만나지 않는 이재명 대표를 홍준표 시장이 만났고, 이재명 대표도 역시 홍준표 시장을 만났고, 그로 인해서 두 분이 둘 다 얻으려고 하는 이미지는 다 얻으신 것 같아서요.

◇ 신율> 문재인 전 대통령은 왜 만났을까요?

◐ 김용태> 아무래도 지금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당내 공격이 있잖아요. 결과적으로 두 분의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을 했고, 이재명 대표는 탈당하지 않냐. 왜 당직을 유지하느냐. 이런 비판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친문 세력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그런행보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신율> 아무래도 그리고 지금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를 봤을 때, 다 비판을 하고는 있지만 저는 친명과 비명 사이의 비판에서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재명 대표가 찾아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든 간에 만날 사람을 계속 만나는 거는 필요하죠. 중요하고 좋죠.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그리고 김민하 평론가 두 분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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