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전쟁터 된 국제통상 판… 韓, 2023년 안정화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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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체제가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하는 전쟁터가 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에 잘 안착할 수 있는 통상 정책 틀을 지난 1년간 만들었다면 앞으로 안정화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
윤석열정부 통상 정책을 이끌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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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안착 위한 틀 만들어
尹대통령 국빈방미 성과 큰 도움
반도체·전기차법 불확실성 줄여
中도 협력 파트너… 관계 이어가야
“국제통상체제가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하는 전쟁터가 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에 잘 안착할 수 있는 통상 정책 틀을 지난 1년간 만들었다면 앞으로 안정화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
안 본부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첨단기술동맹 구축, 첨단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법과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우리 기업들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기업 부담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명확한 합의를 했다”며 “정상 간 명확한 합의는 향후 재무부·상무부·미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측과 협의하는 과정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가장 큰 성과로 투자 분야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방미 당시 11억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번에 59억달러 투자를 또 유치한 것”이라며 “이 중 19억달러는 확정돼 투자신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네플릭스 투자는 해외 투자가 한국과 어떤 식으로 윈윈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안 본부장은 FTA 미개척지를 대상으로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 협의체(TIPF) 마련 등 산업 기반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낮춰 수출만 늘리자는 기존 형식이 아니라 개발 협력으로 경제동반자가 되자는 협상을 10여개국과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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