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전쟁터 된 국제통상 판… 韓, 2023년 안정화 단계로”

정재영 2023. 5. 10. 1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상체제가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하는 전쟁터가 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에 잘 안착할 수 있는 통상 정책 틀을 지난 1년간 만들었다면 앞으로 안정화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

윤석열정부 통상 정책을 이끌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1년간 안착 위한 틀 만들어
尹대통령 국빈방미 성과 큰 도움
반도체·전기차법 불확실성 줄여
中도 협력 파트너… 관계 이어가야

“국제통상체제가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하는 전쟁터가 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에 잘 안착할 수 있는 통상 정책 틀을 지난 1년간 만들었다면 앞으로 안정화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

윤석열정부 통상 정책을 이끌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오는 13일 취임 1주년인 안 본부장은 “최근 몇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과 맞물리며 국제 통상의 판이 바뀌었다”면서 미국·일본·중국과 우리나라의 최근 통상 관계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안 본부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첨단기술동맹 구축, 첨단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법과 전기차법(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우리 기업들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기업 부담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명확한 합의를 했다”며 “정상 간 명확한 합의는 향후 재무부·상무부·미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측과 협의하는 과정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가장 큰 성과로 투자 분야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방미 당시 11억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번에 59억달러 투자를 또 유치한 것”이라며 “이 중 19억달러는 확정돼 투자신고를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네플릭스 투자는 해외 투자가 한국과 어떤 식으로 윈윈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안 본부장은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미래 성장성을 보는 기업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선진국의 첨단 기업들이 한국에 모일 수 있는 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향후 대중 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미 관계가 거듭 강조되고 있지만 중국도 가장 중요한 교역상대국이자 협력 파트너라는 것이다. 그는 “일부 첨단산업을 제외하면 한·중 간 밀접한 협력관계가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한·중 간 실무차원에서 접촉을 이어가며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본부장은 FTA 미개척지를 대상으로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 협의체(TIPF) 마련 등 산업 기반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낮춰 수출만 늘리자는 기존 형식이 아니라 개발 협력으로 경제동반자가 되자는 협상을 10여개국과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