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족·어린이 추모 행렬…“총격범 총 8정 더 있었다”
[앵커]
미국 텍사스 총기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교포 가족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 당국의 조사 결과 총격범은 범행 당시 총기 8정을 더 가지고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 앞에 한인 교포 가족 등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시민들은 빽빽하게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8명의 희생자 가운데 어린이가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슬픔을 더하고 있습니다.
댈러스 한인회 사무실에는 별도 분향소가 마련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성주/미국 댈러스 한인회장 : "단지 한인만이 아닌 앨런 몰에서 희생된 모든 분이 와서 추모를 할 수 있게 우리가 분향소 설치를 하자고 결정하게 됐습니다."]
한인 교포 희생자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 절차를 원한다며 고인들의 추가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미 당국의 조사 결과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는 범행 당시 8정의 총기를 더 가져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칫 피해가 더 커질수도 있었던 겁니다.
[행크 시블리/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 : "그는 8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3정은 휴대하고 5정은 차량에 두고 있었습니다. 모든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한 것이었습니다."]
가르시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 극우주의, 인종주의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며 범행 배경에 관심이 쏠렸지만, 조사 당국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행크 시블리/텍사스주 공공안전부 국장 : "특정한 집단보다는 장소 자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미 조사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가르시아가 쓰던 컴퓨터 등 전자 장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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