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자녀 채용에…“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

이윤태 기자 2023. 5.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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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 핵심 간부들의 자녀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 채용을 통해 국가공무원이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임한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의 딸 박모 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낸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 씨도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에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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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 핵심 간부들의 자녀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 채용을 통해 국가공무원이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혜 채용 지적에 대해 선관위는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임한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의 딸 박모 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낸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선관위원장은 대법관이 겸직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무총장은 사실상 선관위 직원 중 가장 높은 자리다. 당시 전남 선관위 채용 최종 면접에는 10명이 참여해 박 씨를 포함한 6명이 합격했고, 박 씨는 현재 전남 강진 선관위에서 근무 중이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 씨도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에 채용됐다. 공모 지원자는 송 씨를 포함해 2명이었고 합격자도 2명이었다. 당시 송 사무처장은 중앙선관위 기획국장을 지낸 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연수 중이었다. 송 씨는 현재 충북도 선관위에서 7급으로 재직 중이다.

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의 채용과 관련해 선관위는 “중앙과 지역 선관위의 경우 대선,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 전후로 인력 부족에 대비해 지방·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력직 공모를 진행한다”며 “박 씨와 송 씨의 채용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지역 선관위의 경우 지원자가 적어 공모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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