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풀백 없이 베스트11…김두현 전북 감독대행 "자신감은 찾았다"

10위 전북, 수원 원정서 반등 도전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모터스의 경기에서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3.5.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끄는 김두현 감독대행이 전문 풀백 자원 없이 경기를 치르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북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승2무6패(승점 11)로 10위에 처져 있는 전북은 반등이 절실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왼쪽 풀백에 미드필더 맹성웅, 오른쪽 풀백에 센터백 구자룡이 나선다. 이 밖에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서 빠졌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김진수나 김문환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아직 재활 중이다. FC서울전에 나섰던 아마노와 구스타보도 부상으로 빠졌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워낙 없어서) 선수를 고를 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훈련이 많아서 일수도 있고, 근력이 떨어져일 수도 있다. 동계훈련 때 아무리 준비를 잘 해도 부상자가 나올 수는 있다. 팀이 어렵다보니 심적으로 쫓기고 그러다 보니 액션이 과해져서 악재가 겹친 것 같다"는 견해를 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김 감독대행은 희망을 노래했다. 특히 전북은 직전 라운드에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등 성과를 냈다. 김 감독대행은 "서울전 이후 선수들의 훈련 참여도나 집중이 어느 때보다 높다. 스쿼드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대행은 "요즘 전북과 관련해 좋은 기사가 없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프다.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우리이니, 그것을 바꾸는 것도 우리가 돼야 한다. 잘 뭉쳐서 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FC전서 심판에게 난폭한 언동을 한 홍정호와 김문환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제재금을 받았다. 일각에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감독대행은 "그런 행동은 당연히 잘못됐다. 징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팀을 위해서 한 행동"이라며 "선수들은 징계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팀에 대한 애착이 큰 선수들인 만큼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