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 온상 ‘SNS’…“20대 사는 집에서 100회 분량 압수”
[KBS 전주] [앵커]
경찰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20대 3명을 붙잡았습니다.
살던 집에선 백 차례 넘게 흡입할 수 있는 합성 대마가 발견됐는데요.
마약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SNS에서 마약 구매 첩보를 입수해 20대 3명이 살던 곳을 급습한 겁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백 차례 이상 흡입할 수 있는 양의 액상형 합성 대마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부산과 창원 등을 돌아다니며 차 안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합성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접촉한 판매상이 약속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면 나중에 찾아가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윤흥희/한성대 마약알콜학과 교수 : "마약 관련해서 접근이 용이해서 많이 확산이 됐는데, (과거에는) 이태원이나 강남 등 일정 지역에 국한됐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해 있어요."]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만 8천여 명으로, 한해 전보다 14%가량 늘었는데,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 거래와 접근이 그만큼 쉬워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경찰은 구매자뿐 아니라 공급과 유통책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광수/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단순 투약자에 대한 검거도 중요하지만, 온라인상 마약 거래는 판매책이나 (마약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채널의 운영자를 수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찰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2명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SNS 등에 올라온 불법 마약 판매 광고 글 122건을 삭제, 차단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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