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도 ‘보건 비상사태’ 풀리나…WHO “발병 통제 꾸준한 진전”

김경진 2023. 5.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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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의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 시간 10일 전문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WHO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유지해온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지, 아니면 유지할지를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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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의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현지 시간 10일 전문가 회의를 열었습니다.

WHO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유지해온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지, 아니면 유지할지를 논의했습니다.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입니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이런 특수성 등을 고려해 WHO는 작년 7월 엠폭스에 대해 PHEIC를 선언했습니다. 작년 4분기부터는 백신 보급과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포함한 각국의 방역 노력 등으로 신규 발병 사례가 줄고 확산세가 덜해진 모습입니다.

지난 5일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하면서 엠폭스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위원회 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부분 국가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제 우리는 엠폭스 발병을 통제하는 데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지난 3개월 동안 보고된 발병 사례는 이전 3개월에 비해 거의 90%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 위원회가 회의 끝에 권고 의견을 제시하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이를 검토해 엠폭스에 대한 PHEIC 유지 여부를 정합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최종 결정과 위원회의 권고 의견은 통상 위원회가 회의를 연 뒤 수일 내에 공개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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